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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중성화수술 꼭 해야할까? 장점과 단점 살펴보기

by lunamoonys 2025. 4. 15.

병실에 입원해 침대에 앉아서 앞을 응시하고있는 강아지 사진
입원한 강아지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중성화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도 과연 좋은 선택이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사람 편하자고 강아지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강아지에게 의사를 물어볼 수도 없으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아지 중성화수술을 시키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중성화수술에 대한 장단점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강아지 중성화 수술의 대표적인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중성화수술을 결정할 때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강아지 중성화 수술의 장점

강아지 건강의 향상

강아지 중성화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반려견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암컷 강아지의 경우, 중성화 수술은 유선종양, 자궁 축농증 등의 생식기 관련 질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유선 종양은 암컷 개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중성화를 하지 않은 경우 그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수컷 강아지의 경우에도 고환암이나 전립선 비대증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중년 이후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발정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

중성화 된 강아지는 발정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며, 이로 인한 불안, 짖음, 탈출 시도등의 행동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중성화를 받은 강아지가 그렇지 않은 강아지보다 평균 수명이 길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발정과 관련된 스트레스 해소는 강아지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해당이 됩니다. 특히 실외에서 기르는 수컷 강아지들은 주변에 발정 난 암컷이 있을 경우, 참지 못하고 집을 나가 유기견이 되거나 암컷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중성화 수술의 단점

호르몬변화로 인한 부작용

위와 같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성화 수술이 모든 반려견에게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중성화 수술 후 호르몬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들도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체중증가입니다. 중성화 후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식욕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 이전보다 쉽게 살이 찔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강아지에게는 치명적으로 위험한 비만이나 관절문제, 당뇨 등의 2차적인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을 할 경우 성장판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수술 시기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문제행동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움

중성화 수술을 통해 수컷강아지의 마킹, 공격성등의 문제행동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새로운 문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컷은 중성화 이후에도 마킹이나 공격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고 암컷의 경우에도 기질이 바뀌는 등의 변화가 발생해 마치 새로운 강아지를 키우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위 단점들 뿐아니라, 수술을 위해 진행하는 마취 역시 강아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진행해 마취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긴 하지만 마취 자체가 강아지에게 위험할 수 있음을 꼭 인지해야 합니다. 

 

강아지 중성화 수술의 결정은 단순히 해야한다vs하지말아야한다의 문제가 아닌 보호자의 생활방식, 반려견의 품종, 기르는 환경, 성격, 건강상태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보호자가 강아지의 체중을 철저히 관리하고 운동량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어야 중성화 수술 이후의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성화 수술은 보호자의 충분한 정보 습득과 책임 있는 선택이 밑받침되어야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내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은 반려견의 건강과 보호자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니만큼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이해하고, 반려견에게 맞는 선택을 하기 위해 반려견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가장 적절한 수술 시기와 방식에 대해  수의사와의 충분한 상담도 필요합니다. 결정은 보호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강아지의 삶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책임감을 갖고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